[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중이다. 100회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전국체육대회는 전국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총 3만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6일에 걸쳐 서울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47개 종목 중 검도, 궁도, 당구 등 15개 종목은 올림픽에는 없고, 전국체육대회에서만 진행되는 종목이다. 이중 우리의 얼을 담은 전통 스포츠 3종을 소개한다.

택견은 2018년 7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된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이자 민속놀이이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무예라는 뜻의 ‘수박희’와 발로하는 놀이라는 뜻의 ‘각희’라고도 불리며, 독특한 리듬으로 스텝을 밟고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무예 최초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택견은 시범경기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에서는 남자일반부 김경민(아차산꿈터클럽), 김동진(서울특별시택견연맹), 원종찬(서울특별시택견연맹), 이용희(아차산꿈터클럽), 김수동(서울특별시택견연맹) 선수와 여자일반부 이소현(아차산꿈터클럽), 이소진(아차산꿈터클럽), 김민지(서울특별시택견연맹) 선수가 참여했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궁도는 활을 이용해 목표물에 얼마나 정확히 맞추는지를 겨루는 스포츠이다. 양궁과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활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경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1명에서 7명을 1개 조로 하여 대를 편성하며, 한 대에 편성된 각 선수가 1발씩 돌아가면서 쏘기 시작해 모두 3발 또는 5발을 쏘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노건승(서울특별시체육회), 박동수(서울특별시체육회), 임채훈(서울특별시체육회), 임순창(서울특별시체육회), 이치형(서울특별시체육회), 양해진(서울특별시체육회), 최정식(서울특별시체육회) 선수가 참여했다.

명절 스포츠로도 유명한 씨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투기 스포츠로 샅바를 맨 상태에서 두 사람이 겨눠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이다.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이 관건. 소극적인 방어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이 주를 이루는 스포츠로,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자기의 보호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현대의 정식 씨름 경기는 1912년 유각권 구락부의 주최로 단성사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프로 씨름이 등장하며 더욱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국제육대회에서 씨름 경기는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총 3개 종별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각 경장급, 소장급, 청장급, 용장급, 용사급, 역사급, 장사급 7개 종목으로 나뉜다.

서울시에서는 고등부 박종범(송곡고등학교), 이동혁(송곡고등학교), 김수용(송곡고등학교), 이창(송곡고등학교), 김정인(송곡고등학교), 심건용(송곡고등학교), 김상현(송곡고등학교) 선수와 대학부 황민혁(용인대학교), 정우현(경기대학교), 김선우(한림대학교), 진민철(용인대학교), 변성철(단국대학교), 이재용(전주대학교), 장형호(한림대학교), 일반부 이완수(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김훈민(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윤홍식(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윤대호(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강동완(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남원택(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김향식(서울특별시동작구씨름단) 선수가 참석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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