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최근 증권사들은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손잡고 기존 플랫폼을 강화하거나 서비스 고도화로 기술력과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이 넉넉치 않은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활용해 상호 필요한 부분을 메꾸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 증권사-스타트업 ‘동반성장’

[사진자료2]  증권사 최초 \'공유 오피스 지점\' 열어
유진투자증권은 공유 오피스 지점인 ‘위워크 프론티어점’을 열어 자산관리와 세무상담 및 벤처투자 지원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제공|유진투자증권

[사진자료3]  증권사 최초 \'공유 오피스 지점\' 열어
선릉역에 위치한 ‘위워크 프론티어점’. 제공|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공유오피스 지점을 열어 스타트업 대상의 금융 투자 활동, 고객 네트워크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서울 선릉역에 ‘위워크 프론티어점’을 열어 자산관리와 세무상담 및 벤처투자 지원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위워크는 공유오피스로 스타트업이 주로 입주해 있다.

유진투자증권 위워크 프론티어점은 소모임, 스터디, 미팅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프라이빗뱅커(PB)가 상주해 있으며 금융투자 수요를 발굴해 신규 금융상품 기획, 타 지점 운영 등에 반영한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 대상 서비스로는 ▲세무상담 서비스 상시 제공 ▲스타트업 IR행사 지원 ▲금융 큐레이터 ▲일대일 멘토링 등 맞춤형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개인투자종합 활성을 위해 엑셀러레이터 업체들과 협력해 관심있는 고객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개인투자조합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 스타트업 투자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지점 오픈 3개월차로 스타트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 증권사 공유오피스 지점인 위워크 프론티어점을 통해 딱딱한 증권사 지점 이미지를 벗어나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6월 카사코리아와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사코리아MOU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6월 카사코리아와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공|신한금융투자

카사코리아는 부동산 신탁회사가 발행한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전자증서 형태로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해당 전자증서를 블록체인 기반의 계약 기술을 통해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했다. 디지털 플랫폼은 올 하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금투는 플랫폼 이용자를 위한 계좌개설 서비스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반 계약 기술을 적용해 카사코리아와 플랫폼 내 전자증서 매매 거래내역을 기록하는 분산원장을 운영한다.

◇ ‘투자’로 솔루션 찾기

KB증권의 경우 KB금융지주에서 3조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스타트업 금융지원을 확대 중이다.

올 4월 KB금융은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KB혁신금융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를 통해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 및 금융연계 플랫폼 혁신 등 추진과제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

KB금융은 올 하반기 6500억원 이상을 혁신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을 중심으로 혁신 성장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KB증권의 경우 ‘KB 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 2500억원, ‘KB Sprott 신재생 1호 PEF’ 650억원 등 총 365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1일까지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에 참가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이는 삼성금융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과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삼성금융 계열사가 제시한 과제에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과 사업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에는 각 10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hh2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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