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미디어 데이 (29)
4일 서울 삼성동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엘리먼트 미스틱 ‘알파’ 신재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블리자드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한국이 오버워치 컨텐더스 세계 패권을 놓고 겨루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이하 건틀렛)’ 초대 챔피언 사냥에 나선다. 건틀렛은 올해 신설된 오버워치 공식 국제대회로, 명실상부 오버워치 최강국인 한국에서 첫 개최하며, 전 세계 오버워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1회 건틀렛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e스타디움 기가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인 한국 3개 팀을 비롯해 북미 4개 팀, 중국 1개 팀, 유럽 1개 팀, 아시아·태평양 1개 팀 등 전 세계 10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한국 대표로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팀인 러너웨이와 엘리먼트 미스틱, 젠지가 출전해 초대 챔피언 사냥에 나선다. 특히 건틀렛은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만큼 출전 프로게이머에겐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러너웨이·엘리먼트 미스틱·젠지 감독과 주요 프로게이머들은 4일 서울 삼성동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건틀렛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미디어 데이 (15)
엘리먼트 미스틱의 ‘알파’ 신재현(왼쪽), 윤희원 감독(가운데), ‘스파클’ 김영한(오른쪽).  제공 | 블리자드

특히 윤희원 엘리먼트 미스틱 감독은 “올해 모든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하진 못했다”며 “이번 건틀렛도 결승까지 갈 것이고 꼭 우승하고 싶다”고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시우 젠지 감독 역시 우승 각오를 다지며 “컨텐더스 프로게이머들의 가장 큰 목표는 오버워치 리그 진출이다. 팀원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서 리그 팀에서 탐낼만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건틀렛은 평소 맞붙지 못한 해외 팀과 경기를 하는데, 한국 팀이 강하다는 정신으로 임할 것이다. 결승전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감독 대신 참석한 러너웨이 구단주 ‘꽃빈’ 이현아는 “메타가 바뀌긴 했지만, 건틀렛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틀렛 결승에서 한국 팀끼리 맞붙게 된다면 어느 팀이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시우 젠지 감독은 “현재 조에서 1위로 올라가면 러너웨이와 맞붙게 된다”며 “다른 조에선 엘리먼트 미스틱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 팀에게 모두 패배해봤기에 어느 팀과 붙어도 상관없지만 복수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미디어 데이 (13)
러너웨이 ‘희수’ 정희수(왼쪽), 구단주 ‘꽃빈’ 이현아(가운데), ‘강남진’ 강남진(오른쪽).  제공 | 블리자드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은 “요즘 엘리먼트 미스틱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결승에 올라올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엘리먼트 미스틱 ‘스파클’ 김영한은 “러너웨이에서 리퍼를 맡고 있는 ‘희수’ 정희수가 큰 구멍이기 때문에 젠지가 올라올 것 같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더불어 오버워치 리그 관계자들이 건틀렛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임하는 자세와 어느 팀을 가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젠지 ‘오베론’ 함은상은 “내가 맡은 역할이 눈에 띄는 자리는 아니지만 팀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서울 다이너스티 팬으로, 서울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팀의 ‘우햘’ 성승현은 “맹장이 터져서 수술을 하는 바람에 연습을 많이 못해서 아쉽다”며 “빠르게 회복해서 부상 투혼으로 남은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 나도 서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러너웨이 ‘희수’ 정희수는 “피지컬뿐만 아니라 ‘뇌지컬’을 보여주고 싶다. 머리를 많이 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건틀렛 준비로 딱히 팀을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리그 팀에서 불러준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팀 ‘강남진’ 강남진은 “연습한대로 팀원들과 합을 잘 맞추겠다. 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가고 싶다”고 전했다.

엘리먼트 미스틱 ‘알파’ 신재현은 “이번 건틀렛에선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나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뉴욕 엑셀시어로 가고 싶다. 내가 그 팀을 보고 프로를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파클’ 김영한은 “현 메타에서 내가 가장 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밸런스가 좋은 뉴욕과 밴쿠버 타이탄즈에서 활동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건틀렛 미디어 데이 (12)
젠지의 ‘오베론’ 함은상(왼쪽), ‘우햘’ 성승현(가운데), 이시우 감독(오른쪽).  제공 | 블리자드

또한 이날 참석한 감독·팀원들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해외 팀으로 ‘애틀란타 아카데미’를 꼽았다.

윤희원 엘리먼트 미스틱 감독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팀은 애틀란타 아카데미다”라며 “짜임새 있고, 경기력이 탄탄하다. 그중에서 리그에서 활동했던 탱커 ‘게이터’를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꽃빈’ 이현아 러너웨이 구단주도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어떤 팀이 잘하는지 물어보니, 리그 팀들도 애틀란타 아카데미가 강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고, 이시우 젠지 감독 역시 “경계되는 팀은 애틀란타 아카데미”라고 말했다.

또한 러너웨이 ‘강남진’ 강남진도 “애틀란타 아카데미가 잘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그 팀과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젠지의 ‘우햘’ 성승현은 “애틀란타 아카데미의 ‘게이터’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팀의 감독·팀원들은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좋은 모습으로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