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의 암입원 보험금 분쟁조정 권고를 절반만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수용률이 가장 낮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해 맡은 암입원보험금 분쟁조정 1808건 중 삼성생명을 상대로 한 건수가 절반이 넘는 908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화생명(272건), 교보생명(248건),ABL생명(38건)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으로부터 지급권고를 받은 건수도 삼성생명이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삼성생명 대상 분쟁조정 안건 중 60.7%인 551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급 권고 결정을 내렸다.
삼성생명은 이중 39.4%인 217건만 전부 수용했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하고, 71건(12.9%)에 대해선 지급권고를 거절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수용률은 각각 80.1%, 71.5%였다. 생명보험사 평균 수용률은 55.3%였다.
고용진 의원은 “생보사들이 암 치료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를 분쟁·소송으로 두 번 울리기보다는 금감원의 지급 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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