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꽃길만 걸어요’가 첫 대본리딩부터 환상의 호흡으로 대박 향기를 뿜어냈다.

‘여름아 부탁해‘ 후속 KBS 1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 제작진이 첫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첫 대본리딩 현장에는 최윤소(강여원 역), 설정환(봉천동 역), 심지호(김지훈 역), 정유민(황수지 역), 양희경(왕꼰닙 역), 선우재덕(황병래 역), 김규철(강규철 역), 김경숙(구윤경 역), 조희봉(남일남 역), 정소영(남지영 역), 류담(장상문 역)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드라마에 힘을 실어준 임지규(남동우 역) 등 주요 배우들과 박기현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첫 대면식을 갖고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윤소는 기존의 강한 이미지를 벗고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덧입혀 색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지뢰밭 같은 시댁 식구들의 사건 사고를 피해 가며 육아와 살림까지 척척 해내는 A급 며느리의 생활 밀착형 연기를 보여 줄 그녀의 변신에 기대가 모아진다.

고아에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사법고시 패스까지 이뤄 낸 초긍정남 봉천동 역을 맡은 설정환은 유들유들 넉살도 좋고 강단도 있는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분한다. 특히 운명의 상대를 향해 가는 로맨티스트 직진남의 매력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만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첫 호흡임에도 컬러풀한 케미스트리를 엿보여 올 가을 안방극장을 물들일 심장 폭격 로맨스를 기다려지게 만든다.

들꽃 같은 남자 설정환과 달리 심지호가 맡은 김지훈은 천동(설정환 분)과 같은 보육원 출신이지만 명석한 두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망가인 동시에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강렬한 열망도 품은 인물. 심지호는 재벌가 담장을 서서히 덮어 가는 가시넝쿨 같은 날카로운 이미지를 그려 내며 극중 설정환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여기에 재벌가 상속녀이자 트러블 메이커인 황수지를 연기하는 정유민은 쿨하고 화려한 미모 속에 독설이라는 가시가 돋아나 있지만 알고 보면 순정 로맨스에 대한 갈증에 목말라하는 이중적인 매력을 제대로 그려 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30년 동안 순두부 식당을 운영해 온 맛집 사장님이자 만렙 시어머니 양희경을 중심으로 지뢰밭 같은 사건, 사고의 중심에 선 조희봉, 워킹맘 아내 정소영과 프로 살림남 류담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밖에도 하나음료 창업자 부부인 선우재덕, 김경숙 그리고 택시 운전을 하며 홀로 두 딸을 키워 낸 여원 아버지 김규철까지 베테랑 연기자들이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은 지친 일상을 위로해 줄 따뜻한 명품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진흙탕 같은 시댁살이를 굳세게 견뎌 온 열혈 주부 강여원과 가시밭길 인생을 꿋꿋이 헤쳐 온 초긍정남 봉천동의 심장이 쿵쿵 뛰는 인생 리셋 드라마다.

첫 대본리딩부터 대박 향기를 솔솔 풍겨 낸 ‘꽃길만 걸어요’는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여름아 부탁해’ 후속으로 10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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