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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최근 소속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연승을 이끌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첫 우승을 리버풀에 안겨주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런 클롭 감독에 눈독을 들이는 팀이 있다는 보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양대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이미 클롭 감독과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의 동시 영입에 나섰다는 기사가 등장한 가운데 이번엔 클롭 감독이 클럽이 아닌 대표팀으로 갈 수 있다는 소식도 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클롭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그의 조국인 독일 대표팀을 거론하고 나섰다. 신문은 “리버풀은 독일 대표팀이 클롭 감독을 고려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요아힘 뢰브 현 독일 감독의 퇴진과 함께 클롭이 후계자가 될 수 있음을 알렸다. 뢰브 감독 아래 독일 대표팀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한국에 패하며 탈락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프랑스와 네덜란드에 밀려 2부로 강등됐으나 UEFA가 최근 룰을 바꾸면서 간신히 1부에 살아남았을 정도다.
클롭과 뢰브는 각각 리버풀, 독일과 계약을 3년 남겨놓고 있다. 다만 클롭 감독이 언젠가 독일 대표팀 지휘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고, ‘게겐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그의 축구 철학이 독일 선수들의 특징과 잘 맞아떨어진다. 리버풀 입장에선 선수가 아닌 ‘감독 클롭 지키기’에 집중해야 할 판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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