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추수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면서 열애의 결실을 본 스타들의 결혼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지난 26일 안무가 배윤정의 깜짝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신랑은 배윤정보다 연하로, 스포츠계 종사자로 알려졌다.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바 있는 배윤정의 새로운 출발에 많은 이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KBS 간판 아나운서인 박은영이 ‘9월의 신부’가 됐다. 3세 연하 스타트업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와 결혼식을 올린 박 아나운서는, 결혼식 당일까지 KBS 쿨FM 라디오 ‘박은영의 FM 대행진’ 생방송을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만나는 프로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전화 연결에 깜짝 등장, 감동적인 프러포즈로 박 아나운서뿐 아니라 청취자들까지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지오

9월 마지막 주말인 27일과 28일, 스타들의 연이은 결혼소식이 이어졌다. 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 배우 최예슬 커플이 공개 열애 약 2년 만에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오예커플스토리’를 운영하며 연애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해 응원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초 동거를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두 사람.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스몰 웨딩을 올리며 진정한 동반자가 됐다. 배우 최희서 역시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학교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6년간 열애 끝에 결실을 맺었다는 후문. 결혼식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스몰 웨딩으로 진행했다.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알린 최희서는 진정성 있으면서도 당당한 결혼 소감으로 많은 축복을 받기도 했다.

29일은 그야말로 연예계 ‘웨딩데이’였다. 배우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오작교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진 배우 왕지혜는 1년간 사랑을 키워온 끝에 한 가정을 이루게 됐다. 같은날 배우 유장영은 두 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유장영은 소속사 YK미디어를 통해 “해질녘 기대 쉴 수 있고, 해 뜰 때 서로를 밝게 비춰줄 사람을 만나 약 1년여간의 연애 끝에 평생을 약속하려 한다”며 결혼소식을 알렸다. 그룹 에이트 주희는 모처에서 뮤지컬 배우 장우수와 결혼했다. 민우혁 이세미 부부와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은 2년 전부터 함께 어울리게 됐고, 올 초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포맨 김원주는 12년 교제한 5세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간미연

이완

공개 열애 중이던 스타 커플들의 결혼 소식도 속속들이 전해지고 있다. 배우 김민준과 지드래곤의 친누나로 유명세를 얻은 패션 사업가 권다미는 오는 10월 11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공개 열애 3개월 만이다. 결혼식은 스몰웨딩으로 치러지며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0월 12일엔 ‘빙속 여제’ 이상화와 가수 강남이 교제 1년 만에 부부로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지난해 9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하반기부터 연인으로 발전했고 지난 3월 교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오늘(30일) SBS 예능프로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예비부부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많은 기대가 모인다.

오는 11월 9일에는 연상연하 커플인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과 뮤지컬배우 황바울이 서울의 한 교회에서 부부의 연을 맺는다. 3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두 사람 최근 웨딩촬영 중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2월에는 배우 이완과 프로골퍼 이보미의 결혼 소식이 있다. 연예계 대표 부부 김태희-비에 이어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하면서 새로운 스타가족이 탄생이 예고됐다. 지난해 11월 공개 열애를 시작한 이완이 이보미는 모두 카톨릭 신자로 신부의 소개로 인연을 맺었고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9~10월에만 10쌍이 넘는 스타들이 화촉을 밝히는 가운데, 스타 커플들의 새로운 인생 페이지를 향한 대중의 축하와 응원이 뜨겁다. 무엇보다 최근들어 성추문, 마약, 탈세 등 논란으로 실망감을 안긴 스타들부터, 사랑꾼 부부로 주목받던 톱스타 커플들의 연이은 파경 소식까지 전해지며 씁쓸함을 안겼던 연예계였기에 그 기쁨은 배가 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소식들이 계속되는 데다가 찬바람까지 불면서 자칫 계절적으로도 더 분위기를 다운시킬 수 있는데, 훈훈한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연예계에 생기를 줄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연예인들의 화촉 소식이 퍼레이드를 이루면서 연예계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는 중이다.

반가운 사랑의 결실들 속 올가을 연예계는 핑크빛으로 물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데이즈드, 마리끌레르, SBS, 지오·이보미·황바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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