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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사례 1. 국내 최대 거래소로 꼽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올 3월 29일 해킹 사고를 당했다. 빗썸 측은 내부 조사 결과 외부 침임 흔적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내부자 소행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자체 조사결과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래량 급감에 따른 빗썸 내부 비용절감과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회사에 불만을 가진 일부 직원이 일으킨 범죄로 보고 있다. 당시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암호화폐는 주로 이오스(EOS)였으며, 이오스 모니터링 업체인 이오스 어쏘리티(EOS Authority)는 약 300만개의 EOS가 비정상적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사례 2. 23일 새벽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에서 비정상적인 코인 출금과 OTP 인증 비활성화 현상이 포착됐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는 본인이 OTP를 비활성화한 사실이 없는데 OTP 비활성화 메일이 왔고, 자신의 암호화폐가 누군가에 의해 출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이 같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은 수십여 명에 달하며, 이들 중 한 명은 “OTP 해제는 거래소 운영자밖에 할 수 없다고 들었다”며 “거래소 내부 관계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례 3. 국내 주요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은 지난 25일 법원으로부터 코인원 이용자 A씨가 코인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결과 A씨에게 25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코인원은 지난해 1월 네덜란드에서 접속한 해커에게 해킹을 당했다. 해커는 코인원에 접속해 계정 비밀번호와 구글 OTP로 임시 번호를 생성하고, A씨의 계정에 있던 현금 4795만원과 2718여 개의 이오스(EOS) 등 9종의 암호화폐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교환한 뒤 이를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송금했다. 당시 코인원은 암호화폐 1일 출금한도가 2000만원이라고 공지했지만 이 출금한도가 지켜지지 않아 김씨의 피해가 커졌다. 재판부는 “1일 출금한도 제한을 지키지 못한 것은 거래소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코인원이 자기 제도의 일환으로 출금한도를 소개했던 만큼 제한하지 못한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 해킹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나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 같은 부정적인 이슈들이 발생함으로써, 신규 암호화폐 구매자들의 유입이 더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200~300여 곳에 달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모두 철통 같은 보안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거래소들조차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고, 심지어 내부자의 소행임이 확인된 해킹 사건도 적잖아 국내 거래소 이용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물론 해외 대형 거래소들도 해킹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들이 규제 미비, 거래량 급감으로 운영난에 처한 만큼, 보안을 강화하고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가 좀 더 안전하게 생각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다.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글로벌 거래소-바이낸스
바이낸스
출처 | 바이낸스

현재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 상당수는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 지갑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100여 종이 넘는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글로벌 거래소다. 2017년 홍콩에서 시작된 바이낸스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래소이며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현재는 본사를 몰타로 이전했다.

바이낸스는 항시 전 세계 톱3 안에 드는 거래량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외 거래소로 꼽힌다. 알려진 바로는 전 세계에서 약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다. 그 많은 사용자들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서버를 확충했다. 바이낸스는 자체 코인(BNB)을 발행했다. BNB를 보유한 이는 코인 상장과 관련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고, 바이낸스는 거래소 수익 중 일부를 꾸준히 BNB 매입에 사용하고 소각하며 가치를 유지시키고 있다.

바이낸스 런치패드
바이낸스 런치패드. 출처 | 바이낸스

바이낸스는 올해 1월, 유명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토큰 판매를 중개하고, 이후 독점 상장하는 IEO 플랫폼 ‘바이낸스 런치패드’를 선보였다. 바이낸스 런치패드는 이후 수많은 거래소의 IEO 열풍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호평받았다.

최근에는 바이낸스에서 결제처리 업체 코이날(Koinal)을 통해 비자와 마스터카드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됐다.

◇ 회원수 200만명 이상, 세계 1위 거래량-BKEX
BKEX 거래량
출처 | 코인마켓캡

BKEX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BKEX의 운영사는 중국의 비티씨킹 테크놀러지(BTC King Technology)이며 단순 암호화폐 거래 외에도 정기 적금 상품, C2C, 마진거래 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금융 파생상품 서비스 플랫폼이다.

BKEX의 특징으로는 현 시점에서 가장 높은 암호화폐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정보 포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조정된 거래량(Adjusted Volume, 거래 수수료가 없이 발생한 거래량이나 거래 수수료 마이닝을 통해 발생한 거래량을 제외한 실 거래량)을 확인하면 28일 기준 BKEX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KEX 홈
출처 | BKEX

이는 허수가 아닌 실제 투자자들의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량이 많아야 원하는 암호화폐를 제 때 사고 팔 수 있는 만큼 높은 거래량은 우수 거래소의 필수요건이다. 세계 최대 거래량과 함께 BKEX는 USDT 마켓에 81종, BTC 마켓에 13종, ETH 마켓에 41종 이상의 암호화폐를 제공하는 등 상장된 암호화폐도 100여 종이 넘는다.

BKEX는 조만간 옵션, 위탁매매, 지갑, 레버리지, 컨트랙트 등의 기능도 오픈하며 종합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 국내에 한국법인 설립한 세계적인 거래소-후오비 글로벌
후오비코리아
후오비 한국지사에서 운영을 맡고 있는 후오비글로벌. 출처 | 후오비코리아

후오비(Huobi)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업체를 지향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다. 훠비라고도 한다. 2013년 리린(李林, Leon Li)은 블록체인, 암호화폐 업계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일찌감치 내다보고 글로벌 금융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담아 후오비 그룹을 설립했다.

후오비는 중국 1위, 글로벌 5위권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후오비는 자체 암호화폐 ‘후오비토큰(HT)’을 발행하고, HT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상장된 암호화폐 수도 300여 종에 달할 정도로 많을 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일본,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브라질 등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후오비코리아는 독립법인으로 운영된다. 그렇기에 후오비 글로벌과 후오비코리아는 사이트가 연동되지는 않는다. 국내 법인은 2017년 10월에 서울에 이뤄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는 이듬해인 2018년 3월에 설립됐다.

후오비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해 후오비 글로벌(Huobi Global)에 상장하는 플랫폼 ‘후오비 프라임’과 ‘후오비 프라임 라이트’를 운영했다. 특히 ‘후오비 프라임 라이트’는 ‘후오비 프라임’에 비해 코인 판매에서 상장까지 걸리는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이후 ‘패스트트랙(FastTrack)’으로 리브랜딩됐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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