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노태영 기자]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xEV) 판매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승용차의 디젤 모델은 모두 25만4342대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줄었다. 디젤차는 판매 모델 종류도 지난해 54개에서 올해 43개로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xEV) 판매 대수는 6만9834대로 21.9% 증가했다. HEV가 4만5158대(점유율 6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EV 2만2209대(31.8%), FCEV 2145대(3.1%), PHEV 295대(0.4%) 등의 순이었다.

유형별 판매 증가율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FCEV가 700%로 가장 높았다. EV가 보조금 규모 확대 등에 따라 27.4% 급증했으며 HEV도 15.3% 늘었다. 하지만 PHEV는 27.3% 감소해 FCEV보다 판매량이 적어졌다. EV와 HEV의 상품성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이 PHEV를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EV가 주도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현대차 코나EV와 기아차 니로EV 등은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과 맞물려 국내 E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코나EV는 1만233대, 니로EV는 5241대로 각각 국내 EV 시장 점유율 46.1%와 23.6%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부터 EV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을 기반으로 한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현대차는 포니 디자인을 재해석한 EV 콘셉트카 ‘45’를 이달 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기아차도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선보이며 E-GMP 기반 EV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HEV는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기아차 K7 상품성 개선 모델과 현대차 쏘나타, 코나에 HEV 모델이 추가됐다. 내년에는 기아차의 주력 SUV인 쏘렌토가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되면서 동급 최초로 HEV, PHEV 라인업을 갖춘다. 현대차 싼타페 역시 부분변경 모델에 HEV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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