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기후변화가 재앙이 되기까지 11년밖에 남지 않았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9월 19일 ‘세계평화의 날 기념 원탁회의’에 참석해 했던 말이다.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혹한, 폭염, 대형산불, 슈퍼허리케인은 더는 이상기후가 아니다. 뉴노멀로 인식될 정도로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2019년 초 다보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투표했다.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무엇일까였다. 1위가 극심한 기후변화였다. 그런데 말이다. 기후변화는 경제에 강력한 위험이지만 가난한 나라 국민에겐 비극이다. “계속되는 기후 변화는 더 많은 갈등과 배고픔을 야기할 것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인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의 말이다.
그는 2018년 노벨평화상 포럼에서 “기후 변화를 방치할 경우 갈등과 굶주림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세계 인구는 증가하고 있기에 식량은 더 필요해진다.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생산은 감소하고 있다. 식량감산은 가뭄지역만 아니라 관개된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더 많은 경지개간과 과다한 비료 사용 등은 미래 식량생산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거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곡물 피해가 연 4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에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의 연구에서 나온 내용이다. 기후변화로 옥수수, 밀 등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었다고 한다. 이로 인한 주요 곡물의 전 세계 피해액이 연간 48조원 규모나 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옥수수는 4.1%, 콩은 4~5%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문제는 육상식량만이 아니라는 거다. 기후변화로 인한 민물 자원의 고갈, 심각한 생물 다양성 감소, 해양 산성화, 어류 남획 등 해양식량의 감소도 심각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만으로 2050년에는 매년 52만9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 2019년 1월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영국의 앤드류 헤인스 박사의 주장이다.
식량생산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르면 가장 큰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의 국민이다. 부자나라는 식량 가격이 올라도 사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의 국민에게는 비극이다. “개인과 공동체가 기후변화의 실존적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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