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6 본부
런던 템즈강 강변북로(?)에 위치한 MI6 본부

[런던=글·사진 | 스포츠서울 이우석 전문기자] [세장으로 보는 세상] 영국은 세계적으로 근현대 문화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나라다. 코난도일의 셜록홈즈부터 비틀즈며 이언 플레밍의 007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대중문화를 이끌었다.

실제 런던을 여행해보면 모든 것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토지(박경리)에 나오는 최참판 댁과 태백산맥(조정래)의 현부자집이 정말 있듯이 소설과 음반, 영화 속에서 익숙한 곳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재미가 런던에는 있다.

템즈강 서쪽 강둑에는 당당한 녹색 건물이 있다. 현대식 건물이지만 어딘지 클래식하다. 눈에 익다. 이곳은 바로 007이 내근(?)일때 출근하는 영국 비밀정보부 MI6(M16이 아니다) 건물이다. ‘비밀정보부’라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 택시를 타고 “비밀정보부에 가자”고 하면 바로 데려다 준다.

이게 무슨 비밀정보부란 말인가. 낡은 폐공장 지하나 토굴 속에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속옷을 자세히 보여주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절대 ‘비밀’스럽지 않은 것처럼 MI6 역시 지극히 ‘퍼블릭’한 명소다.

MI6 본부
왓슨 와주게

“왓슨, 베이커가 221B로 와주게” 늘 담배 파이프를 물고 사는 셜록 홈즈가 살았던 흡연가능 자취방(?)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사실 지난번 잃어버린 가방 등 의뢰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막상 문 앞에 접근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베이커가 홈즈의 집 두꺼운 나무문 앞에는 그를 찾아온 중국인 왓슨(沃特森)단체 여행객과 꼬마 의뢰인들이 하루종일 진을 치고 있다. 이 안에는 셜록홈즈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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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앨범에서 익숙한 곳, 애비로드

비틀스의 애플스튜디오가 있던 애비로드(Abbey Road)에선 단순히 횡단보도를 한번 건너보는 것만으로도 꽤 훌륭한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한낮 내내 수많은 ‘중국인 비틀스’가 길을 건너고 있다.

런던시청(문화관광과?)에서 횡단보도의 신호를 없애고 보행자 우선으로 해놓았기 때문에 언제든 도전해 볼 수 있다.

demor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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