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도 고질병…호날두, 시상식 불참+독서 삼매경
    • 입력2019-09-25 04:00
    • 수정2019-09-2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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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호날두, 관중의 환호에 새끼손가락 들어보이며...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지난 7월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 앞서 벤치에 앉아 관중의 환호에 새끼손가락을 들어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 정도면 고질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상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 후보에도 올랐음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는 불참했다. 더구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노쇼’다.

한국 축구팬에게는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호날두의 행태다. 지난 여름 그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방한했을 당시 호날두는 최소 45분간 경기장을 뛰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뛸 것 같이 행동을 취했던 그는 피로 누적을 이유로 팬들과 약속을 저버렸다. 일명 ‘우리형’으로도 불렸던 호날두는 이제 더 이상 국내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축구 스타다. 실력을 떠나 그의 행태가 자신을 추종하던 팬심을 돌린 것이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에 불참했다. 그는 ‘올해의 남자 선수상’ 후보에 버질 판 디지크(리버풀), 상을 수여받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유벤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가벼운 부상 탓에 25일 열릴 브레시아 원정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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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책 읽고 있는 모습. 출처 | 호날두 인스타그램

실제로 가벼운 부상이 있더라고 호날두의 시상식 불참은 납득이 되지 않는 게 중론이다. 그는 메인상을 받지 못했어도 ‘월드 베스트 11’에는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호날두는 시상식에서 라이벌 메시가 통산 6번째(2009·2010·2011·2012·2015·2019)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한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택에서 독서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이와 함께 “확실한 인내와 끈기는 프로를 아마추어와 차별화하는 두 가지 특성”이라며 “오늘날의 큰 것은 모두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밤이 지나고 새벽이 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독서로 휴식을 취할 여유가 있다면 이탈리아 국내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을 터다. 다만 시상식 참석 여부는 의지의 문제였을 것이다.

호날두는 그동안 5차례(2008·2013·2014·2016·2017)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차지했다. 그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인정받을 때 시상식에는 호날두와 경쟁했던 동료들이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경쟁자지만 동료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일 또한 세계적인 프로선수가 갖춰야할 덕목 중 하나다. 호날두가 이날 SNS에 남긴대로 ‘인내와 끈기’를 보여준 동료들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상식까지 자신의 수상 실패를 예감하고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게다가 호날두는 이번 투표에서 수상과 거리가 먼 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1순위), 프렝키 더 용(2순위), 킬리안 음바페(3순위)를 선택했다. 객관적이지 못한 투표였다. 메시가 2순위로 호날두의 이름을 적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혹자는 실력을 제일 우선으로 인정받아 수상하는 상이 ‘올해의 남자 선수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FIFA는 각국 국가대표 감독과 주장, 지정된 언론과 온라인 팬 투표를 종합해 이 상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즉, ‘인기상’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2년 연속 ‘노쇼’로 국제 축구계에 신뢰를 잃은 호날두가 메시와 내년에도 경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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