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6cm 어깨 오프사이드…VAR, 너무 비인간적이다?[현지리포트]
    • 입력2019-09-23 05:00
    • 수정2019-09-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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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레스터=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박준범기자]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축구종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논란의 장면은 21일 열린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논란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홈팀 히카르두 페레이라와 제임스 메디슨에게 연속골을 허용하고 역전패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레스터 시티의 동점포가 터지기 전 세르쥬 오리어의 골이 VAR을 통해 ‘노 골’ 선언된 것이 뼈아팠다. 후반 19분 토트넘은 2-0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세르주 오리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여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로 상황을 수 차례 돌려봤고, 오리어가 골 넣기 전 손흥민의 어깨가 레스터 수비수 조니 에반스보다 살짝 앞서 있다고 결론내렸다. VAR 화면으로는 동일선상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손흥민의 몸이 미세하게 골대 쪽으로 향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의 차이는 불과 1.6㎝였다.

VAR 판정은 결과적으로 경기 결과도 바꿔놨다. 리드를 잡고 있던 토트넘이 이후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역전패와 오프사이드의 아쉬움 때문인 듯 경기 후 인터뷰를 거절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VAR판정을)받아들여야 한다. 그 판정으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고 심판 판정을 존중하는 모습이었다. 현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지 매체와 축구 전문가들은 VAR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굉장히 빡빡한 VAR로 토트넘 골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이 가장 이상한 VAR 판정 대상이 된 건 불운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계 레전드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VAR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기술이 100%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위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스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아버지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999년 3관왕으로 이끌었던 세계적인 수문장 출신 피터 슈마이켈도 “VAR은 명백한 심판의 오심을 바로 잡기 위해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미터 오프사이드 판정을 번복하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이자 영국 축구의 대표적인 셀러브리티인 개리 리네커는 “VAR은 게임에 도움될지 모르지만, 경기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기술 도입에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던 프리미어리그는 상대적으로 늦은 이번 시즌부터 VAR을 받아들였다. 이번 ‘손흥민 오프사이드’로 인해 논란이 또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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