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화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낸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은 ‘독수리 군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적인 플레이, 그리고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인정받은 올바른 인성까지 외국인 선수가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춘 호잉은 한화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호잉에게 올시즌은 여러 측면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선 올시즌 성적이 124경기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 74득점으로 지난시즌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다가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승부근성이 강한 호잉에게 분명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호잉은 “야구를 하다보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부상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팀원들과 함께 시즌을 마무리 못하는 부분은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최근 호잉이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사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만큼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돌아볼 여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호잉은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었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이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한다. 본인 스스로 컨디션에 지장이 없을 만큼 참을 수 있을 정도의 통증이라고 판단하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경기 출전이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에서 2시즌을 뛴 호잉은 “한화는 나에게 기회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나의 야구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늘 구단의 기대에 부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또 다른 야구인생을 열어준 한화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superpow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