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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역점. 제공 | 신세계백화점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20일 AK플라자 원주점에서 27번째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의 한국판으로 불리는 시코르는 2016년 1월 1호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인천, 경기, 광주, 대전, 충청 등 전국 26개 점까지 오픈한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는 9월 현재 목표 대비 매출 1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30개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코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다.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필요할 경우엔 전문 아티스트 30여 명으로부터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매장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지금 내 피부에는 어떤 제품을 발라야 할지, 과연 더 매력적인 눈매를 위해서는 어떤 제품이 최적일지, 블로그를 뒤적이는 대신 시코르에서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매장엔 화려한 조명과 거울 등 전문 메이크업 스튜디오 못지 않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또 메이크업포에버, 바비브라운, 맥 등 여러 브랜드의 유사 제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도 있다. 각종 브러쉬, 드라이어, 고데기 등 스타일링 기기를 이용해 셀프 헤어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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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매장에서 열린 메이크업 쇼. 제공 | 신세계백화점

특히 시코르는 그동안 온라인 등에 밀리던 백화점 화장품 매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2030 젊은 세대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관심도 증가했다. 실제로 샤넬과 맥은 신세계 강남점 1층 본 매장은 그대로 두되, 지하 1층 시코르 옆에 새 매장을 오픈했다. 이들 매장은 ‘셀프바’를 도입하고 ‘코덕(코스메틱 덕후 : 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 마케팅’을 활용하는 등 시코르 전략을 그대로 따왔다. 이른바 ‘시코르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 또 유튜브 세대인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뷰티 유튜버들을 초청해 수차례 메이크업 쇼를 진행했으며, 매 회마다 200명 이상이 몰려 그 열기를 증명했다.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 외 국내외 인기 뷰티 브랜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온라인에서는 입소문이 났지만 평소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는 중소 뷰티 브랜드들을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발품을 팔아 입점시킨 것. 해당 브랜드들은 백화점 판로의 기회를 얻고, 고객들은 새 상품을 만나는 경험이 됐다는 평가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브랜드인 ‘헉슬리’는 시코르 입점 이후 브랜드 매출이 5배 규모로 뛰었다.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멕시코까지 수출 길을 열었으며 현재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많을 정도다.

지난해 3월 시코르는 화장품 제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시코르 PB(자체 브랜드)가 바디케어와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에만 머물렀다면 이번엔 화장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크업 제품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아울러 시코르는 신세계백화점이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한다는 장점을 무기로 내세웠다.

새롭게 런칭한 ‘시코르 메이크업 콜렉션’은 오랫동안 고객들의 수요를 분석해 정말 필요한 제품들로만 채운 메이크업 라인이다. 쿠션을 시작으로 팩트,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필수 메이크업 제품 총 7종으로 구성됐다. 포인트 메이크업을 위한 립스틱은 11가지 색상을 준비했다. 시코르 메이크업 콜렉션의 대부분 제품은 ‘메이드 인 이탈리아’다. 색조로 유명한 이탈리아에서 제조해 백화점 명품 화장품 브랜드 못지 않은 품질을 자랑하면서도 가격대를 낮췄다.

신세계 관계자는 “시코르 PB 제품은 올해 초 신세계 면세점에도 입점해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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