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문재인 정부가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콘텐츠산업 지원을 위해 3대 혁신전략을 공개한 가운데 콘텐츠 분야에서 절대적인 해외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가 17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 인재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콘텐츠 산업과 연관된 모든 부처 장관이 참여했다. 콘텐츠산업을 혁신성장 시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게임업계에서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등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스웨덴 순방길에 나서는 것은 물론 올해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초대해 접점을 늘려왔다.
정부가 일시적인 흥행 행정이 아니라 전략적인 차원에서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성장시켜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문 대통령의 언급에서도 게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수출한 게임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e스포츠 세계 1위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이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래 콘텐츠 플랫폼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혼합현실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육성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신한류를 활용해 연관산업의 성장도 견인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e스포츠 대회를 관람하거나 케이팝 스타들의 고향을 직접 보기 위해 140만 명이 넘는 한류팬이 한국을 찾았다. 한류 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경 없는 문화공동체도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 인식 위에 정부는 ▲정책 금융 확충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 ▲연관산업 성장 견인의 3대 전략을 내놨다.
특히 게임·e스포츠와 관련해서는 게임에 실감기술을 접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경기·인프라를 신규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여기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개·보수해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국제 e스포츠대회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전략에 대해 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등 영세 사업자를 위한 자금 지원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김동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은 “게임 기업들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확연한 가운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는 새로운 기업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라며 “장부상에 자산이 없는 초기 기업 기획단계에서 기획서만 보고 투자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은 당장 피부에 와 닿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회장은 e스포츠 지원과 관련해 “이미 성공한 기업을 위한 잔치가 돼서는 안된다. 성공한 e스포츠 종목이 아닌 스타트업, 특히 국산 e스포츠 종목에 적극 투자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향후 성장해 나갈 VR e스포츠에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jwkim@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