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배우 안재현이 ‘파경 이슈’로 결국 tvN ‘신서유기7’에서 하차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대표작에서 하차했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tvN 측은 안재현이 ‘신서유기7’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재현과 제작진이 논의 끝에 하차하는 걸로 결정을 내렸다는 전언. 그 배경엔 구혜선과의 불화가 상당수 자리했을 거라는 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브랜드들로부터 퇴출을 당하고, 출연을 앞두고 있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도 하차 요구를 받은데 이은 또 한 번 뼈아픈 결과다,

‘신서유기’는 예능이지만 안재현에게 큰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표작이라고 불려도 어색함이 없다. 안재현은 2016년 시즌2부터 합류하며 강호동, 이수근, 송민호, 은지원 등 멤버들과 유쾌한 합을 그리면서 존재를 알렸다. 그 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SBS ‘다시 만난 세계’, JTBC ‘뷰티 인사이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신서유기’ 역시 그 시간 동안 안재현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tvN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시즌7까지 가지를 뻗었지만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불화 여파로 그 발걸음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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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혜선은 지난달 안재현과 나눈 문자를 공개하며 갈등을 세상에 알렸다. 부부 둘만이 나누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결말 없이 허공을 오갔다. 두 사람이 결혼 후 약속한 이른바 지켜야 할 목록까지 공개됐고 쏟아지는 개인사에 대중까지 지쳐갔다. 안재현은 초기 대응 이후 말을 아꼈지만 결국 변호사를 선임하며 본격적으로 이혼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매듭지어지는 듯싶었지만 잔인한 후폭풍은 안재현의 앞날을 막았다.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던 폭로였기에 그 누구도 잘잘못을 따질 수 없었던 바. 더욱이 부부의 갈등은 둘만이 알 수 있는 사적인 영역이고, 그 누구도 상식이나 선을 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혀진 바도 없었기에 이 같은 결과는 안타까움만 자아내고 있다. 진흙탕 싸움의 여파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 매듭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안재현은 11월 차기작인 MBC ‘하자있는 인간들’ 출연을 앞두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2일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라며 연예계 은퇴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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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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