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1
출처 | 2020도쿄올림픽 SNS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일본 언론이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문제점을 부각되고 있는 ‘무더위 마라톤’이 자국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16일 도쿄올림픽에 무더위 대책이 큰 테마지만 마라톤에 관해서는 더위가 일본의 아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남자 최정상급 마라토너들의 경우 2시간 3~4분대에서 선두 경쟁이 갈린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의 경우 더위로 인해 좋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 레이스동안 기온이 30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여 마라톤 우승자의 기록이 2시간 10분대까지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백적이다.

이 매체는 무더위로 인해 일본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남자 마라톤에서 장기간 세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케냐와 이티오피아 선수들이 무더위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니칸스포츠’의 설명이다.

하지만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프리카 출신들이 아시아 출신보다는 더위가 익숙하고,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일본육상연맹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마라톤은 입상이 목표다. 메달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도쿄시에서 열린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 (MGC)’에서 올림픽을 대비한 무더위 대책을 가동했다. 경기 당일 도쿄시의 최고 기온은 섭씨 28도였다.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급수대에 아이스 팩을 비치해 선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는 점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비닐 봉투에 얼음을 채운 아이스 팩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수들이 자주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급수대에는 물과 음료, 그리고 물에 적신 스폰지 등이 준비된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무더위를 대비해 아이스팩을 새롭게 준비해 무더위에 대응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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