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배우 김욱이 색다른 변신을 통해 한 발 더 성장했다.


신예 김욱이 주연으로 나선 웹드라마 '고양이 바텐더'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높은 조회수를 이어 나가고 있다. '고양이 바텐더'는 지난해 방영된 '고양이의 맛'에 이은 시즌 2로 가난한 집사를 대신해 고양이 세 마리가 밤마다 미남 바텐더로 변신해 바를 찾는 힐링이 필요한 손님에게 칵테일 한 잔으로 위로하며 고민을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김욱은 칵테일바 '바스테트'의 심쿵 비주얼 나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차보성(별이 역), 이호연(장군 역)과 이른 바 '냥 트리오'를 결성, 바를 찾는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신묘한 해결책을 내린다.


촬영을 이미 마친 후 쉼 없이 다음 작품의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김욱은 "다른 작품도 애정이 많지만 '고양이 바텐더'는 친분이 있던 또래 배우들과 촬영을 해서 너무 즐거운 현장이었어요. 시즌1부터 '냥 트리오'끼리 사이가 좋아서 편한 분위기 속에서 애드리브도 해보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춰갔던 거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양이의 맛'을 사랑해주신 덕분에 시즌2까지 하게 됐는데, 다시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설렜어요. 대본을 받고 대사량이 많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배우들과 의지하면서 작품을 함께 만든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어떤 현장이든 어렵지 않은 현장이 없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재밌게 촬영했어요. 감독님과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배우들은 가깝게 살아서 자주 만나기도 해요"라고 애정을 보내준 팬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꽃미남 비주얼은 물론, 손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주며 공감과 대리만족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 김욱은 "제 성격과 나비의 캐릭터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손님들을 상담해주는 나비처럼 저도 평소에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걸 좋아하거든요. 부족하지만 해결책을 내려주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애정이 생겼고 제 성격을 녹여냈던 거 같아요. 장난치는 것도 좋아해서 웃긴 신에서 내려놓고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했어요"라고 만족해했다.


사룟값을 벌기 위해 칵테일바에 입성하게 된 고양이 나비는 판타지적인 설정에서도 현실적인 부분을 그려냈다. 그는 "멋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생활밀착형 캐릭터이고 구두쇠 같은 모습도 인간적이라고 느꼈어요. 겉으로 멋있기만 한 게 아니라 속으로 책임감과 진지함이 있는 모습이 좋았어요"라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흔하지 않은 판타지 장르와 고양이 설정에 대해 김욱은 "고양이라는 말에 도전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분명 재밌을 거 같았어요. 고양이에 대해 서치를 많이 해서 제스처나 성향 등을 나름대로 분석해서 '이 장면에서 이런 제스처를 해볼까?' 감독님한테 먼저 의견도 내고 바텐더들이 테스팅을 하는데 고양이니까 혀를 낼름 내밀고 제스처를 따라 하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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