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저축은행·보험업권이 시니어 고객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도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시니어 고객을 직접 찾아가 ‘SB톡톡 플러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SB톡톡 플러스’는 중앙회가 지난 9일 출시한 통합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이다. 중앙회는 SB톡톡 플러스로 ODS(Outdoor Sales)를 통해 시니어 고객이 금융서비스 이용 뿐만 아니라 모바일 뱅킹 이용법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큰글씨 약관을 지난 5월 게시했으며, 네 자리 비밀먼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계좌 서비스를 구축해 시니어 고객도 편리하게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보생명은 100만원 미만의 보험금은 복잡한 청구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시니어 고객이 어려운 보험용어를 알지 않아도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초 선보인 모바일 앱에서 로그인 방식을 패턴, 지문인식 등으로 간단히 바꿔 시니어 고객도 편리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한 전화상담 시 작동이 어색해 끊어지는 경우, 유선으로 다시 시니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안내를 하는 등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만 65세 이상의 고객이 콜센터를 이용 시 여러단계의 자동응답서비스(ARS)를 거치지 않고 상담사와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시니어 고객의 경우 ARS 이용도 어색할 수 있는 데다, 복잡한 ARS 번호 선택으로 정작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고객사랑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가 시니어 고객과 통화할 때 대화 속도나 음성을 조절해가며 이들이 최대한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은 자산 운용 능력이 가장 높지만, 모바일 등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활용능력은 가장 낮다”며 “세심한 관리서비스를 통해 이들을 모바일 등의 비대면 서비스 영역으로 유도해 활용하게 한다면 자산 운용 능력이 높은 이들에게 더욱 수준 높고 알맞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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