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임성재가 PGA투어 시즌 첫 홀인원을 기록한 뒤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스포티즌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원하는 구질과 방향으로 공이 잘 갔다. 기분 좋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1호 홀인원을 작성한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짜릿한 순간을 상세히 설명했다.

PGA투어 아시아인 최초 신인왕 수상자인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286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달러) 대회 첫날 짜릿한 시즌 1호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장이 233야드인 15번홀에서 특유의 호쾌한 티샷으로 핀을 직접 공략했는데 볼이 떨어진 뒤 천천히 굴러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장면을 지켜보던 임성재는 두 팔울 들어 환호했고 마크 리슈먼(호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 동반자와 캐디들의 축하를 받았다. 루키시즌이던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한지 6개월 여 만에 또 한 번 짜릿한 손 맛을 본 셈이다.

임성재는 “210미터를 보고 4번 아이언으로 약간 오른쪽으로 보고 드로우 구질을 쳤다. 원하는 구질과 방향으로 공이 잘 갔다. 덕분에 핀 4미터 앞에 떨어져서 홀인원이 됐다. 그 홀이 밀려 있어서 내 뒷조인 케빈 나 형과 버바 왓슨이 보고 있다가 축하해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날 홀인원(이글)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었다. 임성재는 전날 발표된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상 투표 결과 1위를 차지, 1990년 제정된 PGA 투어 신인상 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 수상자가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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