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경찰이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19·본명 장용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1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노엘과 더불어 노엘 대신 음주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던 A씨, 노엘의 동승자 등 3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속 기록,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해 1차 소환 조사 당시 확보했던 진술 내용, 증거 자료 등과 대조 및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노엘은 부상이 없었으며, 오토바이 탑승자는 경상을 입었다.

여기에 사고 현장에 없었던 A씨가 사고 발생 약 30분 뒤 등장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후 노엘은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의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또한 피해자는 경찰 조사를 통해 “노엘이 사고 직후 금품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했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됐다. 노엘의 변호인은 A씨에 대해 노엘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아는 형이라 밝혔다.

노엘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노엘 또한 소속사을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하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한편 경찰은 노엘과 동승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A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노엘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뿐 아니라 범인도피교사·과속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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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디고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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