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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듀폰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 했다.
SK실트론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Silicon Carbide Wafer·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 50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관련 국내·외 인허가 승인을 거쳐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은 독자 생산설비 설계 및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지의 대형 전력반도체 제조사 대상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양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및 Yole에 따르면 SiC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전기자동차, 통신용 전력반도체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25년 5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필수 소재인 SiC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되며, 글로벌 소재 업체들 사이에서는 관련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150mm SiC 웨이퍼의 경우 자체 설계 및 양산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듀폰을 포함한 소수기업에 불과하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빠른 시장 및 기술 진입을 위한 것으로, 향후 미국 현지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1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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