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한국의 올림픽행 위협 되나…김학범 "붙으면 재밌겠다"
    • 입력2019-09-10 05:45
    • 수정2019-09-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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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베트남 경기가 지난해 8월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보고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리가 알던 그 베트남은 확실히 아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8일 중국 허베이의 황시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그것도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승리하며 중국의 자존심을 눌렀다. 홈팀 사령탑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 이번 승리의 의미가 더 컸다. 박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있다. 맞대결만으로 화제가 될 만한 경기였는데 베트남이 완승을 거두면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신감을 얻게 됐고, 중국은 한 수 아래로 봤던 베트남에 완패를 당하면서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베트남의 선전은 단순히 박 감독의 활약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기 어렵다. 당장 한국의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에 출전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겸하는 대회로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국은 포트2에 속해 있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포트1에 포함된 나라다. 26일 열리는 조추첨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붙을 가능성이 있다. 포트1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이 들어가 있다. 어느 한 팀도 만만하지 않은데 최근에는 베트남의 약진에 눈에 띈다. 조별리그가 아니더라도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베트남이 중국을 이긴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재 베트남 U-22 대표팀엔 포지션 별로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중국전 멀티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응우옌 티엔린, 주장이자 에이스인 응우옌 쾅하이, 수비수 응우옌 탄충 등이 활약하고 있다. 공격과 허리, 수비에 베트남 국가대표 에이스급 수준 선수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U-23 챔피언십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미 베트남보다 낮은 순위에 머문 전력이 있다. 베트남이 지난 2015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할 때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해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박항서 신화’의 첫 페이지 조연이었다. 김학범 U-22 대표팀 감독도 베트남의 성장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베트남-중국전을 시청한 김 감독은 “베트남과 한 조에 속할 수 있어 경기를 자세히 지켜봤다. 더 나아질 수 있는 팀이다. 조별리그가 아니더라도 이후에라도 만날 수 있는 팀이라 전력 분석을 계속 업데이트 할 계획”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베트남, 중국과 한 조에 속하면 재미는 있을 것이다. 많은 이야기 거리가 나올 것”이라며 은근히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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