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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인천공항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연아 언니 연기 보고 뛰었어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7년 만에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 이해인(14.한강중)의 비결도 ‘김연아’였다. 이해인은 우승 다음 날인 8일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지난 7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7.63을 얻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 3위를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하며 ‘포스트 김연아’ 재목 중 하나임을 알렸다.

“좋은 성적 거둬 기쁘다. 금메달은 더더욱 생각도 못했는데 따게 돼서 더 기쁘다”는 이해인은 1차 대회 위서영, 2차 대회 박연정이 연달아 은메달 획득한 것을 두고는 “부담되진 않았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주니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편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받는 것에 대해선 “(임은수 유영 등)다른 언니들한테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부러웠다”며 “연아 언니 뒤를 이끈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고 따라가려는 마음도 있다”며 웃었다. 특히 이해인은 김연아와 같은 만 14세에 주니어 그랑프리를 제패해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김연아와)공통점이 생긴 것 같아서 기쁘다. 연습 들어가기 전에 (김연아)영상도 많이 봤다. 쇼트프로그램 당일엔 (김연아가)클린으로 마무리한 연기 찾아보고 들어갔다”며 숨은 비결을 전했다.

“주니어 선수들도 4회전 점프를 뛸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이 높아졌다”는 취재진 생각엔 “부담이 없을 순 없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완벽하게 해서 경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트리플 악셀은 몇 번 연습한 적이 있지만 완벽하게는 못 만들었다. 워낙 여러 선수들이 쿼드러플 점프나 트리플 악셀을 뛰니까 나도 계속 시도를 할 것 같긴 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선 “금메달까진 아니어도 출전은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말했다.

이해인의 코치는 김연아가 2004년 주니어그랑프리 첫 우승할 때 지도했던 지현정 코치다. 먼 발치에서 취재진 질문 공세를 보던 지 코치는 “지금 너무 좋아하면 안된다”며 오히려 흥분을 가라앉혔다. 김연아와 비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지금과 그때를 견줄 순 없을 것 같다. 당시와 지금은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다. 세계적으로 흐름 자체가 이미 많이 올라서서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 국내에서의 경쟁자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시니어 무대에 갈 뒤 몸의 변화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지 코치도 이를 고려해 어린 나이에 무리한 점프 연습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그는 “트리플 악셀은 비시즌에 연습하고 있다”며 “현재는 표현력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니어 무대에 가서도 떨어지지 않는 점수를 받기 위해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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