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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조지아전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졸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도 이를 인정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황의조가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조지아전은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였다. 벤투 감독은 이날 또 한 번 스리백 카드를 가동했다. 부임 후 세 번째 스리백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패스 미스는 잦았고, 수비는 지속해서 조자아에 공간을 내줬다. 2선과 3선의 공간은 좁혀지지 않았고, 미드필더진의 수비 가담은 현저히 부족했다. 벤투 감독은 “내용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전만 보면 지금까지 치른 17경기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45분이었다”면서 “후반에는 이보다 나빠질 수 없어서 나아지긴 했다. 후반에도 전반에 나온 실수가 또 나왔다. 이런 실수가 나온 이유를 분석하겠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정협과 투톱으로 나서 62분간 맹활약한 주장 손흥민도 동료들을 향한 작심발언을 했다. 그는 “축구 대표팀이 약체라고 생각할 팀은 없다.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다”면서 “전술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크다. 이런 경기를 치른 것에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대표팀으로서 창피한 일이다.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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