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수지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재회 커플들의 승률은?

얼마전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고 재회 하는 남녀 주인공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MBC 주말극 ‘황금정원’의 한지혜와 이상우가 지난해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 이후 또 다시 만났고, 오는 20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극 ‘배가본즈’는 이승기와 수지가 MBC ‘구가의 서’(2013) 이후 6년만에 재회하는 것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으로 호흡한 현빈과 손예진은 오는 11월 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화제다. 손예진은 지난해에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MBC ‘맛있는 청혼’(2001) 이후 17년만에 소지섭과 재회한 바 있다. 그뒤로 내년 1월 편성 예정인 MBC ‘더 게임:0시를 향하여’는 옥택연과 이연희를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영화 ‘결혼전야’로 호흡한 이들이 6년만에 다시 공연하게 됐다. 또한, 리메이크 하기로 한 MBC ‘케세라세라’(2007)의 정유미와 에릭이 리메이크작에서도 다시 남녀 주인공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캐스팅이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들은 이미 KBS2 ‘연애의 발견(2014)에서 재회한 바 있는 커플이다.

김래원 공효진

스크린에서도 재회 커플 퍼레이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의 김래원과 공효진은 SBS ‘눈사람’(2003)에서 만났던 사이다. 올초 안방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JTBC ‘눈이 부시게’의 한지민, 남주혁 커플은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리메이크 하는 영화 ‘조제’(김종관 감독)에서 다시 만날 전망이다. 지난해 스크린팬들에게 힐링영화로 사랑받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의 김태리와 류준열은 최근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서 재회하기로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과거에 비하면 재회 커플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분위기다. 그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케미스트리와 작품의 흥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전작의 기시감이 생기고,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회를 일부러 피했다면, 요즘은 전작의 좋은 호흡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작품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것.

한 관계자는 “팬들에게 한번 좋은 인상이 각인되면 다시 봐도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제작자 입장에서는 시리즈물이 좋은게 브랜딩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신작에 비해 덜하기 때문인데, 재회 커플을 기용하는 경우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입장에서는 서로에 대한 경험이 있으니까 다시 만났을 때 처음부터 시작해야하는 노력이 적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모든게 시너지를 일으키며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과연 이같은 기대처럼 올 하반기 재회 커플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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