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평상시 건강할 땐 모르지만 아프기 시작하면 가장 불편한 고통 중의 하나가 어깨 통증이다. 그런데 흔히 아파도 단순피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해지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가지 근육이 합해진 회전근개가 나이가 들거나 무리한 동작,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어렵고 파열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어깨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져 올 수 있다. 만일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바늘로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렇듯 어깨 질환은 조기치료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할 것인지 빨리 고쳐서 통증과 기능에 이상 없이 계속 사용 할 것인지를 초기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판단으로 방치 하거나 치료가 지연되면 어깨의 기능 손실로 인한 삶의 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빗질이나 옷 입기 조차 불가능 할 수도 있다.


한번 손상된 힘줄은 계속 진행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MRI나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봉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보통 통증이 시작되는 초기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 통증이 없어졌으니 어깨 상태도 좋아 졌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어깨 손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뼈에서 떨어진 힘줄은 저절로 치유 되지 않는다. 떨어진 채로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잡아당기는 성질 때문에 한번 뼈에서 떨어진 힘줄은 점점 틈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 어깨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강북연세병원 장기준 원장은 “어깨인공관절 수술은 어깨 통증은 물론 팔의 회전 기능까지 동시에 회복시킬 수 있다.”며 “최근에는 세라믹 소재가 쓰이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마모는 물론 이물반응도 크게 낮췄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찢어진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망설이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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