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롯데 장시환, 실점이 아쉬워...
롯데 선발투수 장시환이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 3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키움 김하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불운의 역투였다.

롯데 장시환이 2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 타선이 만루 기회를 놓치는 등 단 1점도 보태지 않으면서 0-2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6승10패로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장시환은 이전까지 키움을 상대로 2경기 출전해 1승1패, 방어율 9.00을 기록 중이었다. 6이닝 무실점 경기와 4이닝 10실점 패전으로 극과 극의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3일 KT전 6이닝 무실점으로 오름세를 탔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키움 선발이자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 내용을 펼쳤다. 1~2회 모두 세 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한 그는 3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장영석과 박정음을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이날 커브를 유인구로, 슬라이더를 결정구를 활용하며 키움 강타선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3회 결국 서건창에게 내야 안타, 김하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4회엔 수비 실수가 뼈아팠다. 선두 타자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성 타구를 롯데 3명의 야수가 쫓았지만 허무하게 놓치면서 3루타로 연결됐다. 결국 제리 샌즈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장시환은 흔들림이 없었다. 5회 다시 삼진 1개를 포함해 3명의 타자를 돌려세웠다. 그러나 6회 첫 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1사 3루에서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샌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시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이 김혜성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장시환의 실점은 쌓이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기에 아쉬운 한 판이었다. 이날 장시환은 투구 외에도 번뜩이는 호수비도 펼쳤다. 5회 말 2사 서건창 타석 때 강습 타구가 장시환의 얼굴을 향했는데 본능적으로 왼팔을 쭉 뻗어 잡아냈다. 키움 팬들도 저절로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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