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경찰에 출석한다. 경찰은 두 사람의 횡령 혐의 입증을 위해 미국 재무부와 공조했다.


지난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의 구체적인 소환 조사 날짜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두 사람의 출석일은 다를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마포구의 YG 사옥을 압수수색, 자금 입출금 명세 등 관련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입수했다.


이날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최근 미국 재무부 등에 양현석이 미국 현지 법인의 회삿돈을 끌어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도박 자금에 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YG 미국법인(YG ENTERTAINMENT USA) 계좌 자료를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


CBS는 YG의 미국법인은 연 매출이 2천만 원에 불과하지만, 그 밑 자회사가 자본금 0원으로 한해 22억 원 매출을 내고 23억 지출을 하는 기형적 구조를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를 의심케 하는 수익구조다.


앞서 최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YG의 미국법인의 수상한 행적들과 함께 양현석의 지인 및 YG 전직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양현석이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외에도 양현석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동남아 부호들을 접대하며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 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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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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