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뚝 떨어진 면역력, ‘대상포진’ 주의…치료 방법은?
    • 입력2019-08-23 13:38
    • 수정2019-08-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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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여름 내 푹푹 찌는 찜통 더위에 노출되면서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뙤약볕을 피해 땀을 식히고자 에어컨 바람 가득한 실내로 대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신체는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을 시 적응하기 위해 갑자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될 우려가 크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대상포진’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유년 시절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무더위, 노화, 스트레스, 피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활성화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면역력이 약한 40~50대 사이에서 발병하는 병으로 알려졌으나, 요즘은 20~30대 젊은층의 발병률도 적지 않은 만큼 관련 증상을 보일 시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된다. 더욱이 대상포진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게 될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질 수 있고,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발병 초기에 나타나는 대상포진 증상으로는 수포와 함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감각 이상이 있다. 이때 수포는 띠 모양을 형성하고 있으며, 얼굴, 가슴, 팔다리는 물론, 감각 신경이 있는 곳 어디든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대상포진 증상에 대한 양상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일부는 수포 병변 없이 통증, 가려움증이 동반할 수 있어 다른 병으로 오인하여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강남 허릐업신경외과재활의학과 안계훈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상포진 치료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 치료를 받을 시 통증 및 관련 증상에 대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지만,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눈 주변 병변으로 홍채염이나 각막염이 발병해 실명할 수 있고, 뇌수막까지 침투할 경우 뇌수막염이 진행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난치성 신경통증병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는 피부 발진이 치유됐음에도 극심한 신경통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면역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결핵 등의 만성질환 병력이 있는 이들이라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친 50대 환자 중 약 50%, 80대 환자 중 약 80%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바이러스의 복제 억제 및 확산 기간 단축, 발진 치유 촉진, 통증 경감을 위한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해 바이러스를 활성화시킨 면역 기능 회복을 위한 면역 세포 치료, 신경 주변 염증 제거 및 신경치료, 손상된 신경 회복을 위한 신경 차단술 등이 있다.


이외에도 대상포진이 발생한 척추 신경절에 특수 주사침이나 카테터를 사용해 박동성 고주파나 레이저로 치료하는 고주파-레이저 열응고술, 바이러스에 의해 파고 및 변성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신경 치료제 주사요법 등을 적용할 수 있다.


허릐업신경외과재활의학과 김재영 원장은 “대상포진 치료시 주의사항으로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치료를 적용할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또한 신경을 치료하는 고난이도의 치료술인 만큼 담당 의료진의 임상경험 및 숙련도에 따라 결과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병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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