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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향. 사진제공 | 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골프 본가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지는 우승 경쟁이 뜨겁다. ‘향블리’ 이미형(26·볼빅)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감각적인 샷으로 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 탈환을 정조준했다.

이미향은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파71·642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타를 줄여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플레이한 탓에 쭈타누깐보다 한 홀 먼저 돌아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챔피언조에서 쭈타누깐을 압박하고 있는 이정은6(23)과 허미정(30·이상 대방건설)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태극낭자의 올시즌 LPGA투어 11승 째 수확에 청신호를 켰다.

첫 두 홀을 차분하게 풀어가던 이미향은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번홀(파3)까지 홀 수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2017년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통산 2승 째에 입맞춤한지 2년 만에 통산 3승을 정조준했다.

이정은도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뒤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쭈타누깐은 1번홀 버디에 이어 2번홀 더블보기, 3번홀 보기 등 초반 3홀에서 2타를 잃어 페이스가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이정은과 허미정이 도망가지 못하자 5번(파3)과 7번(파4)에서 버디를 낚아 잃었던 타수를 회복했다. 모리야의 동생 아리야 쭈타누깐이 3타를 줄이며 선두에 3타 차로 추격해와 한국과 태국의 우승 경쟁이 후반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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