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과거 파혼 이슈, '아내의 맛' 득될까 독될까[SS이슈]
    • 입력2019-08-07 18:10
    • 수정2019-08-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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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노이즈 마케팅을 노렸던 것일까. TV조선의 인기 예능으로 자리잡은 ‘아내의 맛’에 출연한 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지난 6일 ‘아내의 맛’에 케빈 나가 아내는 물론 슬하의 딸 등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PGA 우승자로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초호화 대저택에 살며 럭셔리 라이프를 펼치는 모습에 이목이 집중된 한편, 케빈 나가 과거 사실혼 관계에 있던 A씨와 파혼한 경위를 두고 새삼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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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케빈 나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가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로 예고되면서 일부 언론 보도나 관련 댓글들에서 개인적인 과거사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사실 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아왔지만, 잘못된 사실 관계가 전해지면서 가족,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아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혼 파기로 상처받은 상대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면서도 “저와 미국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이 당시 악화된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내에 입국해 상대방와 그 부모님을 만났다”며 사실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A씨 측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자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방 측과 더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고, 파혼 의사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혼 사실 자체에 대하여 여전히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도 없이 그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수억원의 손해배상을 한 사실도 덧붙였다.

케빈 나는 과거 A씨와 약 1년 6개월간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가 지난 2014년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A씨는 케빈 나로부터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당했다며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지난 2016년 재판부는 케빈 나가 A씨에게 총 3억 1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오히려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고 밝힌 케빈 나는 “실제로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하였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 임이 분명하다면서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제 상황을 고려해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케빈 나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말하며 “더는 허위사실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불거지고 곧바로 케빈 나가 입장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는 과거 논란으로 인한 따가운 시선이 자칫 현재 가족들의 삶으로 번지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기도 하다.

더 나아가 방송사와 제작진 측이 이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하고 고민 없이 케빈 나의 출연을 결정했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하기도 한다. 일반인들이 쉽게 꿈 꾸기 힘든 화려한 삶을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이 많은 관심을 끄는 요즘이지만, 굳이 과거 사생활 논란이 있던 인물을 선택했어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인 것.

이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난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

일단 케빈 나가 직접 입장문을 내면서 방송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돼 ‘아내의 맛’ 측에서도 방송을 이어가지 않을 이유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방송에 나서는 케빈 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과연 어떤 시선으로 이들 가족을 지켜보게 될지 미지수다. 논란과 이슈로 화제를 일으키며 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 씁쓸한 마음이 드는 방송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할 지점이다. 이번 케빈 나의 과거 파혼 이슈가 ‘아내의 맛’에 궁극적으로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케빈 나는 최경주에 이어 역대 한국인 골프선수 중 두 번째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 진출, 현재까지 누적 상금만 3000만 달러(한화 약 36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GA 세계 랭킹은 33위이다.


cho@sportsseoul.com


사진| PGA·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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