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가 두 아들의 국적 포기 선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계속되는 '병역 회피' 논란 때문이다.


5일 한국일보는 추신수 국내 에이전트 갤러리아SM 송재우 이사의 말을 빌려 "미국 국적 선택은 추신수 두 아들의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다. 추신수 본인도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 이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아들들에게 한국에서 살 생각이 있냐고 물었고, 두 아들은 "한국도 좋지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며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두 아들의 국적 포기 사실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병역을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선택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의 병역 기피 논란을 언급하며, 추신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이사는 "아이들이 어리고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국의 병역 의무에 대한 지식과 개념이 전혀 없다. 추신수 역시 병역 면제 의도 없이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법무부등에 따르면 추신수의 장남과 차남은 최근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고 신고했으며,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이를 수리했다. 추신수의 두 아들은 각각 14세, 11세로 장남은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던 2005년에, 차남은 클리블랜드 소속 시절인 2009년에 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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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원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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