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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공격수 황의조가 5일 제노아와 프리시즌 최종전 홈 경기에서 입단 후 첫 골을 넣어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출처 | 보르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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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공격수 황의조가 5일 제노아와 프리시즌 최종전 홈 경기에서 입단 후 첫 골을 쏘고 있다. 출처 | 보르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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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제노아전이 5일 열린 가운데 황의조 등 두팀 선수들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보르도 | 이지은기자

[보르도=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프랑스 1부리그로 진출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가 자신의 유럽 무대 첫 골로 홈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롱댕 보르도에 입단한 황의조는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마뭇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이탈리아 1부 제노아와의 프리시즌 최종전 친선경기에서 홈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전반 37분 추격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등번호 28번을 달고 팀 공격의 최전선에 섰다. 홈구장을 처음 밟은 날 골 사냥에도 성공하며 주전 공격수에 바짝 다가섰다. 황의조는 득점 외에도 여러 차례 슛을 쏘며 지난 시즌 골 부족에 시달렸던 보르도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이적료 200만 유로(약 26억원)에 보르도로 옮긴 황의조는 전훈지 미국 워싱턴에서 같은 프랑스 1부 몽펠리에와 경기 후반 교체 출전으로 보르도 적응을 시작했다. 일주일 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건너가 치른 갈라타사라이와의 친선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슛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홈구장 데뷔전에서 기다렸던 새 팀 골 세리머니를 처음 펼쳤다. 황의조는 경기 초반 동료들과 손발 맞추기에 주력했다. 문전으로 향하는 황의조에게 패스가 수 차례 들어갔으나, 상대 수비에 자꾸 차단되며 흐름이 끊어졌다. 황의조는 마땅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상대에게 선제골까지 내주자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반 25분에는 상대 골키퍼의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타 태클로 더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파울로 경기가 중단될 때마다 윙백인 라울 벨라노바와 위치에 대해 상의하며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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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8번)가 5일 제노아와 프리시즌 최종전 홈 경기에서 입단 후 첫 골을 넣어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출처 | 보르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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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5일 홈구장 데뷔전에서 보르도 진출 뒤 첫 골을 터트렸다. 출처 | 보르도 구단 트위터

마침내 전반 37분 골맛을 봤다. 야신 아들리의 슛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나왔고, 바로 앞에 있던 황의조의 발로 떨어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돌아선 황의조는 공간을 만들었다. 수비수들 사이로 살짝 띄워찬 오른발 터닝슛이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감바 오사카와 벤투호에서 곧잘 보던 황의조 특유의 원더골이 보르도에서도 적중했다. 홈팬들도 박수를 치며 그의 데뷔골을 칭찬했다.

이후에도 황의조는 계속해서 보르도에게 가장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선사했다.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아찬 슛이 구석으로 휘어들어져갔고,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후 황의조가 볼을 잡을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출전한 황의조는 골라인 근처까지 빠르게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가 태클로 급하게 걷어내며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홈 서포터즈들의 거센 항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황의조는 후반 16분 양팀이 대거 선수교체 단행하는 과정에서 카르도소 다비도와 교체됐다. 피치를 빠져나온 황의조를 향해서 홈 팬들의 기립박수가 또 터져 나왔다.

보르도는 후반 한골씩 주고 받아 결국 2-3으로 패했다.

황의조는 오는 11일 오전 3시 앙제와 원정 경기에서 프랑스 1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어 18일 오전 3시에 얼마 전 붙었던 몽펠리에전을 통해 1부 홈 첫 경기로 펼친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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