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강정호가 11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수비에 나서고 있다. 2019.04.11. 시카고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사실상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강정호가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강정호는 지난 3일(한국시간) 소속팀 피츠버그로부터 지명할당 처분을 받았다. 일주일 간 클레임을 거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강정호는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되거나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강정호로선 메이저리그에 남아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게 최선의 선택이지만 저조한 성적(타율 0.169)을 거뒀기에 강정호를 데려갈 팀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미국 현지 매체도 의견이 분분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일 “누군가 강정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시점에서는 승산이 없는 듯하다”라며 별다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강정호를 데려갈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32세의 강정호는 아직 힘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에 어울릴 수도 있다”면서 “아마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힘에 주목한 것이다. 또한 이 매체는 “미국에서의 기회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한국이나 또 다른 아시아리그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며 KBO리그나 여타 아시아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편 강정호가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무조건 키움과 계약해야 한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강정호는 음주 사고를 일으켰을 때 KBO로부터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KBO리그 복귀를 결심한다면 음주 사고 관련 새로운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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