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솔루션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솔루션 후기를 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성주는 "최근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썩 유쾌하지 않은 소문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백종원은 고민 섞인 표정으로 "속사정이 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백종원을 근심에 빠지게 한 것은 이대 백반집이었다. 이대 백반집은 올초까지 솔루션을 받았다. 방송분은 지난해 2월까지 방송됐다. 당시 백종원은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등의 솔루션을 진행했고 사장 부부 역시 몇 차례 시행착오 끝에 솔루션을 받아들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약 1년 반이 흐른 현재 이대 백반집은 방송 당시 초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다. 백종원은 "계속 몰래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먹어보고 조리를 코치해주는 암행 점검 요원들이 있다. 1년 반 동안 6번 정도 점검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점검 결과 보고서에는 부정적인 내용이 수두룩이 적혀있었다. '양이 들쑥날쑥하다' '소스가 반으로 줄어있다' '대량으로 조리한 후 퍼주고 있다' 등의 내용이 6차 보고서까지 계속됐다. 백종원은 "결국 6차 점검 후 담당자가 '도저히 안 되겠다'라고 선언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골목식당' 측은 암행 요원을 투입해 이대 백반집 맛을 점검했다. 백종원의 말대로 맛이 달라져있었다. 사장은 맵다는 요원의 말에 "백 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봤느냐. 백 대표 음식이 맛이 다 강하다. 다 약간 맵고 짜고 달다. 지금 (자체적으로 연구해서) 원래 알려준 것보다 더 맛있어졌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신메뉴에 관한 질문에는 "백종원이 자문해줘서 개발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를 본 백종원은 "금시초문"이라고 황당해했다.


요원이 포장해온 음식을 먹은 백종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이건 미리 볶아둔 것을 데워서 내놓은 것"이라고 평했다. 순두부찌개를 두고는 "카레순두부를 시키지 않았는데 카레맛이 난다. 순두부찌개 젓는 숟가락을 같이 쓰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을 직접 방문해 사장 부부와 대면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백종원은 사장 부부와 이야기하다가 배신감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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