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호날두, 한국 물만 먹고...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팀K리그 친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노쇼’ 사태로 뜨거운 호날두(34·유벤투스)를 만난 뒷 얘기를 전했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 울산 현대가 FC서울을 3-1로 꺾으며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는다. 제주가 10위에 위치해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을 했고, 최근 3경기 1승 2무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전북 입장에서는 경계해야 한다.

치열한 선두 경쟁과 별개로 호날두의 ‘노쇼’ 문제로 축구계가 떠들썩하다.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 당시 팀K리그의 코치로 나섰던 최용수 서울 감독운 “이번 호날두 일을 보고 내 머릿 속에 유벤투스라는 명문 구단은 지워졌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는데 팀 위에 선수가 있으니 생긴 문제 아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 역시 “왜 안뛰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 의미가 퇴색된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모라이스 감독에게도 질문이 이어졌다. 실제 모라이스 감독은 벤치에 앉아있던 호날두와 포옹과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전하기도 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특유의 농담으로 입을 연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전에 호날두가 뛰는지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에게 6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왔는데 ‘너를 보지 못해 아쉬워 할 거다’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호날두가)중국에서 90분 풀타임 출전을 했고, 이어진 강행군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분이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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