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킥오프 지연을 안내하는 문구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킥오프 10분전인 오후 7시 50분 현재 경기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는 텅 비어있다. 매치 스케줄 상 킥오프 10분전에는 양 팀의 선수단 소개가 시작돼야한다. 이후에는 선수단 입장이 진행되어야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양 팀 선수와 관계자 누구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오후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팀 K리그의 골키퍼인 조현우(대구)와 송범근(전북)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등장하긴했다. 하지만 필드 플레이어들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축구팬 여러분 대단히 죄송하다. 유벤투스 선수단의 사정으로 인해 오후 8시로 예정된 친선경기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킥오프가 어느 정도 지연될지는 미지수다.

경기 지연의 이유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출발한 유벤투스는 기상 악화로 인해 오후 3시경에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오후 5시경 여장을 풀었다. 예정된 팬 사인회도 지체된 스케줄로 인해 파행되면서 호날두가 참석하지 않고, 부폰 등이 대신해서 자리를 채웠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오후 6시를 넘어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인데다 친선경기로 인해 경기장 인근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예상 소요시간을 훌쩍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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