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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특화 분야 덕분이다. 이화의료원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 환자들까지 찾는 병원으로 알려졌지만 그중 ‘여성암’ 분야가 선두에 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 결과, 이대여성암병원은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1등급 획득했다. 또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 대상 암센터 부문 9년 연속 수상 등 외부 기관의 각종 의료 질 평가 결과 여성암 분야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가 세계 각국에 알려지며 미국, 중국, 러시아 등 60여개 나라에서 이대여성암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국내 유일 인공방광수술 전문센터여성암분야와 함께 이화의료원을 대표하는 분야는 바로 인공방광분야.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로,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제일 많이 하는 국내 최고의 센터로 정평 나 있다.
특히 5개과(비뇨기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어떤 환자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해결했다는 내용을 공유하고 업데이트하는 협진체계를 갖춰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가 높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수술시간을 3∼4시간으로 줄였고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해 수혈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 인공방광에 요관·콧줄 등 각종 관을 삽입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또 항생제 사용량을 낮출 수 있는 인공방광수술을 도입해 항생제 내성균 문제도 해결했다.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은 지난 2018년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 그동안 진행한 약 100례의 무항생제 수술 결과를 정리·발표해 세계 비뇨의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단일공 로봇수술로 환자 만족도 ‘UP’이와 함께 이화의료원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특화 분야는 로봇수술이다. 지난 2009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통증과 흉터가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함으로써 이 분야를 선도해 왔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여러 개의 기구를 삽입해 수술해야 하므로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특히 수술 시야가 좁고, 기구 사용의 제약이 있어 많은 임상 의사들이 수술적 한계를 경험한 바 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1월,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2월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의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6월에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다빈치 SP 로봇수술은 배꼽을 통해 하나의 절개로만 수술하는 단일공 수술 전용 로봇기계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국내에서 2번째로 도입했고 이대서울병원 개원 후 이대서울병원에서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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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부터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해 산부인과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쌓아왔던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도입했다. 이후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이 세계최초로 단일공으로 다수의 근종을 절제하는데 성공했고, 유착이 심한 난소낭종절제술도 세계 최초로 단일공으로 성공했다.
◇‘이화 첨단 융복합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 추진이화여대와 이화의료원은 최근 교육·연구·진료·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서대문의 이화여대 ▲양천구의 이대목동병원 ▲강서구의 이대서울병원을 연결하는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R&D 허브’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연구진흥단은 의료원 및 양 병원 산하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양 병원 연구원과 본교(산하협력단), 기업이 연계된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또 이대서울병원 산하 첨단의생명연구원은 중개연구 활성화를 통한 임상의학과 기초의학의 연계 발전을 맡는다. 구체적 분야는 줄기세포재생의학, 암, 조직손상염증 등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 및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차세대 보건의료 임상의과학자 양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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