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향한 우승축포' 최정이 만들어 가는 홈런 이상의 가치
    • 입력2019-07-18 13:14
    • 수정2019-07-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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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SK 최정이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LG의 경기 7회말 무사 LG 문광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정은 21일 만에 시즌 21호 홈런을 치며 팀동료 로맥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19. 7. 16. 박진업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SK 내야수 최정(32)은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부터 약 30㎞가 떨어진 서울 목동구장에선 최정의 모교 유신고가 강릉고를 꺾고 통산 첫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까지 처음으로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한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야구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최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유신고 동문회와 유신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최정 선수는 꾸준히 야구부를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비시즌에는 직접 모교를 찾는다. 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우리 선수들이 꿈을 갖고 야구를 했고 유신고가 이렇게 강해질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최정은 프로에 입단한 2005년부터 꾸준히 유신고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 입단 당시 연 1000만원이었던 지원규모도 자신의 입지 만큼이나 커졌다. 입단 3년차인 2007시즌부터 팀의 중심선수로 발돋음한 최정은 두 차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면서 지원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유신고 또한 고교야구계의 강자로 우뚝 섰다. 올해 유신고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어느팀 부럽지 않은 선수층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투구수 제한 규정에 맞춰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최소실점을 통한 승리공식을 세웠다. 이 감독은 “두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거둔 만큼 남은 대회는 1, 2학년 위주로 치를 계획”이라며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이제는 어엿한 야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유신고지만 최정이 재학했던 시기에 유신고는 강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최정은 “3학년때 전국대회 준결승까지 간 게 최고 성적으로 기억한다. 솔직히 당시에는 요즘처럼 우승까지 노렸던 전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올해 우리학교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사실 프로 입단 후 우리학교가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랐지만 그보다는 야구부를 유지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야구부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야구부가 유지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며 프로 유니폼을 입자마자 모교 지원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유신고에서 야구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후배들도 나와 같은 길을 갈 수 있게 만드는 게 선배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고교시절 동문회를 비롯한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야구선수가 될 수 있었다”며 “겨울마다 감독님과 코치님을 뵈러 학교를 가는데 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어렸을 때 생각도 난다. 유신고 야구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신경 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토] SK 최정, 더 멀리 달아나는...투런 홈런!
SK 최정이 17일 문학 LG전에서 3-2로 앞선 3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홈베이스를 밟으며 선행 주자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19.07.17.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최정은 지난 17일 문학 LG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KBO리그 홈런 순위 공동 6위(328개)로 올라섰다. 현역으로 등록된 선수 중 최정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이는 지난주말 은퇴식에 임한 KIA 이범호(329개)가 유일하다. 올시즌 내로 현역최다 홈런은 물론 역대 홈런순위 톱3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앞으로 홈런 10개를 더하면 4위 이호준(337개)을 제친다. 13개를 더하면 장종훈(340개)을 따돌리고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된다.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한 만큼 다음 시즌에는 양준혁(351개)을 넘고 수 년 후에는 이승엽(467개)에게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최정이 기록한 홈런의 가치는 단순한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 최정의 홈런은 수많은 야구 소년들의 꿈으로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신고 야구부 학생들은 최정이 쏘아 올린 홈런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배트를 돌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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