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이 악몽을 경험한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다시 서게 될까.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는 전형적인 타자 친화구장이다. 반대로 말하면 투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구장이다. 오죽하면 ‘투수들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린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투수들도 쿠어스 필드만 가면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올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류현진도 쿠어스 필드와 궁합이 썩 좋지 않다. 통산 5번 던져 1승 4패, 방어율 9.15다. 특히 완벽한 페이스를 보이던 전반기 막판 콜로라도 원정은 악몽으로 남았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 경기 후 류현진의 방어율도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다저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마이애미와 홈에서 3연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한다. 이후 24일과 25일 LA에인절스를 상대로 홈 2연전을 갖는다. 2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다저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워싱턴으로 원정 3연전을 떠나고,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콜로라도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20일 마이애미전과 27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그 다음이 바로 8월 1일 콜로라도전이다. 현지에서는 낮 경기로 열린다. 로테이션 조정없이 류현진이 다시 콜로라도 원정길에 선발로 나선다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의 쿠어스 필드 악몽 탈출 여부에 큰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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