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가 목포 시민들에게 훈훈함 가득한 하루를 선물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유재석과 조세호 두 자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사람은 파격적인 패션과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꽃무늬 패턴의 셔츠와 선글라스로 멋을 낸 두 사람은 "목포는 제 2의 고향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목포에 도착한 두 사람은 늦깍이 공무원, 15년 차 보험 설계사, 어린이 등 목포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며 토크와 퀴즈를 함께 했다. 3년 간의 공부 끝에 공무원이 됐다던 신입 공무원은 "부모님에게 첫 월급으로 구두를 사 드렸다"는 일화를 고백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15년 차 보험 설계사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삶의 등대와도 같은 존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훈훈한 장면도 이어졌다. 이날 목포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는 유재석과 조세호를 위해 한 시민은 직접 만든 민들레 전을 안겨주며 두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젊은이들과의 활력 넘치는 만남도 계속됐다. 목포해양대학교를 찾은 유재석과 조세호는 기관시스템 공학부에 재학 중인 두 남학생들을 만나 토크를 이어갔다. 이들은 유재석과 조세호의 예상과는 다르게 "수시 다 떨어져서 이 학교에 왔다", "최종 꿈은 카페 사장이 되는 것이다" 등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두 MC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유쾌한 만남 이후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목포 서산초등학교였다. 이 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유재석을 마주한 뒤 "우와 유재석이다", "이거 실화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인터뷰를 하게 된 5학년 학생 두 명은 "전교생이 50명도 채 되지 않아서 이름을 다 외울 수 있다"며 학교의 장점을 꼽았다.


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군대와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전해 두 MC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또, 자신의 장래희망을 탐탁치 않아 하는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유재석과 미리 진행해 본 상황극에서는 밀리지 않는 말솜씨를 자랑하며 유재석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운 시간과, 선물을 안긴 두 사람은 '다순구미 마을'의 어르신들에게서 따뜻한 마음을 선물받기도 했다. 그물 손질 하는 일을 생업으로 살아온 동네 할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고, 이들의 힘들었던 시절, 가슴 뭉클한 사연들을 전해들으며 감동을 주고 받았다.


정겨운 목포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이 빛났던 회차였다. 자신의 꿈을 위해 목포로 건너온 청년, 여전히 꿈을 갖고 사는 어린 친구들 그리고 목포에서 평생을 살아온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와, 두 MC의 따뜻한 배려가 만나 시청자들에게 작지만 큰 행복을 안겼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아닌 소소한 재미를 내세워 '착한 방송'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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