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만 고집, 꿈은 EPL"…에이전트가 전하는 황의조 보르도행 뒷얘기[단독인터뷰]
    • 입력2019-07-13 10:00
    • 수정2019-07-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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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황의조, 뜨거운 응원...감사합니다~!
황의조가 지난달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득점하며 1-1 무승부를 이끈 뒤 팬들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연봉이 줄어도 가겠다고 하더라. 중국, 중동, 북미 다 거절했다.”

한국 축구 ‘부동의 원톱’으로 꼽히는 황의조가 유럽으로 간다. 지난 11일 프랑스 유력지들이 황의조의 프랑스 1부리그 지롱댕 보르도 이적을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그의 에이전시인 이반스포츠도 이를 인정했다. 그가 현재 뛰고 있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는 13일 오후 7시 시미즈 S 펄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마치고 나면 황의조의 보르도 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황의조는 국내 귀국한 뒤 짐을 꾸려 프랑스로 떠난다.

그의 이적료는 지난 겨울 감바 오사카와 재계약하면서 집어넣은 바이아웃 조항대로 200만 유로(약 26억원)다. 그의 유럽행을 모색한 이영중 이반스포츠 대표는 “중국과 중동에서 많은 오퍼가 왔다. 밴쿠버, 마이애미, 포틀랜드 등 MLS 팀에서도 그를 간절히 원했다”며 “하지만 황의조 본인이 유럽만 생각했다. 연봉이 줄어도 가겠다고 하더라”고 뒷 얘기를 들려줬다. 물론, 연봉이 줄어들 수는 없다. 황의조는 무난히 달성 가능한 옵션을 포함 보르도에서 연봉 18억원을 챙긴다. 감바 오사카에서 받는 것보다는 더 챙기게 된다.

이 대표는 “사인하기 직전 (프랑스 보도가)터져서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황의조 이적 뒷 얘기를 들려줬다.

-황의조의 보르도 입단이 95%는 된 것 같다.

협상 막판 사인하기 직전인데, (보도가)터졌다. 보르도 구단 합류 일정 조율이 덜 되어 있어서 사인하기 직전이다. 기본 틀은 협의를 해놨다. 조건은 다 되어 있다.

-프랑스 유력지가 전부 보도했을 정도면 사실상 입단 아닌가.

하루 사이에 너무 정신이 없었다. 사인하기 직전에 기사가 나왔다. 그 쪽과 여기 문화가 다르지 않나. 조율이 좀 필요하다.

-13일 시미즈전 마치고 한국 왔다가 출국하나.

그렇다. 여기 왔다가 간다. 우리 입장에선 시미즈전을 마치고 보내길 원한다. 우리는 받아들이는 팀(보르도) 쪽에서 일을 해야하지 않나. 감바 오사카도 그런 점들을 수용하는 것으로 안다. 바이아웃 조항에 합류 일정은 나오지 않는다(웃음). 금액은 200만 유로로 정해져 있지만, 합류 기간은 ‘트랜스퍼 윈도우’ 기간으로 설정된 것 아닌가. 보내는 감바 오사카 입장에선 “언제 보내든 우리 자유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르도는 8월11일 개막전을 해야 한다. 또 당장 14~28일 미국 워싱턴에서 투어를 한다.

-보르도가 왜 하필 황의조를 선택했나.

프로의 세계에서 경쟁을 피할 순 없다. 황의조도 프랑스 가면 경쟁을 해야 할 거다. 보르도 이끄는 파울루 수자 감독이 포르투갈 사람인데,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과도 다 확인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감독이 부른다고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보르도가 봤을 때 만 27세 황의조는 꽉 찬 나이다. 잘 쓰고 나중에 팔아야 하는데, 그런 가치가 있는가라고 생각했다. 200만 유로를 투자해서 잘 쓰고 팔 수 있는가가 궁금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원금을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1년간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오라는 팀이 많았을 텐데.

황의조 본인이 꿈꾸는 것이 프리미어리그다. 그 꿈을 위해 달려가면 보르도도 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 중동이나 중국에서 오퍼는 계속 왔었다. 연봉이 350만~400만 달러(40~50억원)였다. 하지만 황의조 목표가 유럽이었다. MLS 밴쿠버에서도 다 수용해주겠다고 했다. 마이애미, 포틀랜드에서도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의조가 “유럽 아니면 안 간다”고 고집했다. 보르도에서 받는 연봉도 일본에서 받는 금액보다 나으면 나았지, 부족하진 않을 정도다. 유럽에선 옵션을 안 주는 경향이 있다. 옵션도 우리가 받아냈다. 잘 된 것 같다. 본인이 큰 돈을 포기해서 그런 것은 있지만 일본에서 받는 만큼은 받게 됐다. 황의조가 나중엔 “연봉이 줄어도 유럽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것은 내가 용납이 안 되더라(웃음).

-수자 감독과 벤투 감독이 친한 편인가. 그런 것도 이적에 영향을 줬나.

그건 모르겠다. 그런데 포르투갈 감독들이 소통을 잘 하더라. 황인범이 있는 밴쿠버의 마르크 도스 산토스(포르투갈계 캐나다인) 감독도 벤투 감독과 수시로 소통하더라. 황인범이 A매치 기간에 소집되고, 다시 가고 그러면 세밀한 것까지 커뮤니케이션을 하더라.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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