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한국인 첫 선발 투수로 나선 LA다저스 류현진. 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이 주어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4번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이로써 ‘한국인 첫 무실점’ 새 역사도 품게 됐다. 지난 2001년 한국인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칼 립켄 주니어에게 홈런을 내준 뒤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2002년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로 나와 0.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내셔널리그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에게 1이닝만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1이닝 무실점’. 류현진의 목적지는 확실했다.

류현진은 이날 톱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부에서 2구째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2번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스프링어가 3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4번 카를로스 산타나를 상대했다.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류현진은 산타나와 승부에서 볼 2개를 내준 뒤 3구째 헛스윙을 끌어냈다. 그리고 4구째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역사적인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