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초츠서울 윤소윤기자]'정글의 법칙' 배우 이열음의 대왕조개 채취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제작진의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우 이열음 씨의 징역 면제를 요청하고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엄벌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이번 일은 '정글의 법칙' 제작진의 잘못일 뿐, 열심히 한 이열음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태국 코디네이터와 제작진이 사전에 이열음에게 충분히 정보를 알려줬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청원 외에도 제작진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은 여전히 거셌다. 해당 논란이 발생한 이후 이열음의 소속사인 열음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 불가 상태가 계속됐으며, '정글의 법칙'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판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사건이 배우에게 집중되는 것은 부당하다", "제작진이 책임지고 배우의 신변을 보호 해줘야 한다"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이열음이 바다에서 대왕조개를 발견하고 채취한 뒤 출연자들이 대왕조개를 함께 나눠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열음이 채취한 대왕조개는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로 이를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약 76만 원)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논란에 대해 핫 차오 마이 국립공원의 나롱 원장은 "배우(이열음)는 국립공원법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두 가지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며, 징역 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 측은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7일 현지 국립공원 측은 제작진이 태국 정부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며, 사전에 멸종위기 생물들에 대한 법과 규정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열음의 소속사 측에서 역시 "현지 코디와 가이드가 동행했기 때문에 논란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제작진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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