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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여자 골프의 레전드 박세리 여자골프대표팀 감독과 메이저 10승 통산 72승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멕시코의 국민 영웅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열정의 골프 스타 줄리 잉스터(미국) 등이 한국에서 뭉친다.
세마스포츠마케팅(대표 이성환)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설해원 레전드매치’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1~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레전드와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레전드 선수를 대표해 대회 기획에 참여하는 박 감독과 권기연 설해원 부회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참가했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엔 4인 레전드와 현역 톱랭커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최근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박성현(26)과 올 시즌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해낸 렉시 톰슨(미국·세계 3위), 태국 간판스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9위), 호주 교포 이민지(호주·4위)가 대거 참가한다.
이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열린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여자골프 개인전이 부활하면서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 의지를 품고 있다. 또 박세리 감독이 2회 연속 올림픽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올림픽 골프로 쏟아지는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이 시점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 도쿄 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각국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미리 보는 올림픽’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설해원 레전드 매치는 첫째 날인 21일 레전드 4인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4인이 각각 1명씩 2인 1조로 짝을 이뤄 포섬매치로 겨룬다. 팀 구성은 골프 팬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투표 이벤트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선수끼리 구성될 예정이다. 22일 둘째 날엔 레전드의 시타식을 시작으로 넥스트 제너레이션 4인이 펼치는 스킨스 게임으로 진행된다. 18홀 각각에 걸린 상금은 각 홀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전달, 대회 종료 후 선수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기부하여 ‘동참’이라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다.
박 감독은 “소렌스탐, 잉스터, 오초아까지 레전드 선수와 다시 필드에서 함께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 선수 시절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올림픽을 앞둔 가운데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맡은만큼 축제를 올림픽에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각국 현역선수 플레이도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은퇴 후 골프를 거의 놓고 있다가 이 대회 출전을 위해 최근 라운드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설해원 레전드 매치가 열리는 설해원은 설악과 동해를 품은 쉼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6회 연속 대한민국 10대 코스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명문 클럽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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