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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오른쪽에서 첫 번째)과 권창훈(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프라이부르크 훈련 중 러닝을 하고 있다. 출처 | 프라이부르크 SNS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새 시즌 앞두고 프라이부르크 입단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권창훈에게 구단이 보호령을 내렸다. 입단 뒤 2주간 권창훈이 훈련에서 헤더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권창훈은 프라이부르크에 입성한 뒤 새 리그 연착륙을 위해 땀을 쏟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이 지난 2017년 1월 프랑스 1부리그 디종을 통해 유럽 진출을 이룰 때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곳 중 하나다. 권창훈 에이전시 ‘월스포츠’ 관계자는 “디종과 프라이부르크가 속해 있는 나라는 다르지만 꽤 가까운 편이다(직선거리 200㎞). 그래서인지 프라이부르크가 권창훈 경기를 보기 위해 디종에 자주 왔더라. 지난해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뒤에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권창훈은 최근 한 달간 부상을 달고 살았다. 지난 5월31일 프랑스 1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랑스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면서 착지 과정에서 목을 다친 것이다. 정밀 진단 결과 목뼈 미세골절임이 드러났다. 권창훈은 홈 2차전을 거른 채 재활했다. 지난 달 A매치 2연전 명단에서도 빠졌다.

이를 알고 있는 프라이부르크가 권창훈의 ‘목 보호’에 나선 것이다. 특히 목을 활용해야하는 헤더 금지를 주문했다. 월스포츠 측은 “입단 뒤 2주간 머리를 쓰면 안 된다고 하더라”며 “그러나 축구에만 올인하는 권창훈 성격상 본능적으로 헤더를 한 적이 있다. 구단에서 놀라 ‘또 하면 안 된다’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축구계에선 분데스리가가 프랑스 1부리그보다 권창훈이 제 실력 발휘하기에 더 나은 무대로 분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어느 정도 공간을 열어놓고 공세를 펼치는 경향이 강하다. 골도 많이 나고 상위 2~3팀만 빼면 전력이 엇비슷하다.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아 체격과 체력 위주의 경기가 다분한 프랑스보다는 권창훈이 추구하는 기술 축구를 펼치기에 제격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가 적은 프랑스보다는 한국과 일본, 이란 선수들이 환영받는 분데스리가의 분위기도 프라이부르크와 2년 계약한 권창훈의 이른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요소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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