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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강원 경기를 앞두고 팬 사인회를 하고 있다.인천 | 정다워기자

[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골든보이’ 이강인을 향한 스승의 마음은 흐믓하기만 하다.

지난 20세 이하(U-20) 월드컵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은 30일 인천과 강원의 K리그1 18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다. 이강인은 여러모로 인천과 인연이 깊다. 인천 출신이고 과거 축구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상철 감독이 인천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 부친이 인천 선수인 김진야의 부친과 친분이 있어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팬 사인회를 가졌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인회가 열리는 일반석 매점 쪽은 이강인을 보기 위한 이들로 붐볐다. 통로를 지나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다. 인천 구단에 따르면 약 600~700명 정도가 이강인 사인회 참가를 신청했으나 300여 명만이 기회를 얻었다. 이강인은 밝은 미소로 사인을 하며 팬과 만났다. 이강인은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인천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인회를 무사히 마친 이강인은 인천과 강원 선수들을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친분이 있는 김진야와는 하이파이브를 한 후 포옹까지 했다.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을 흐믓하게 바라본 이가 있다. 바로 유 감독이다. 유 감독은 “강인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이렇게 쉬는 기간에 같이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딱 한 달만 뛰면 좋을 텐데…”라는 농담을 남겼다. 그는 “강인이도 좋다고 하더라”라며 웃은 후 “그런데 다치면 큰 일이다. 워낙 몸값이 비싼 선수라 안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강인은 원 소속팀 발렌시아를 떠나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임대 형식으로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이 유력하다.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반테가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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