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배우 전미선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경찰 측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9일 전북 경찰 관계자는 "전미선은 이날 오전 1시경 해당 호텔에 체크인한 뒤 혼자 묵었다. CCTV로 확인한 결과 전미선 씨의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타살이나 침입 흔적도 없고, 유서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가족이 사망하고 어머니까지 병상에 있어 전미선이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오전 1시 40분경 아버지와 마지막 통화를 하고 2시경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추정 시간대에는 여러 명의 지인이 전미선 휴대 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족이 아직 전주에 도착하지 않아 장례 절차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한 매체는 전미선이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북소방본부 측에 따르면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무맥박·무의식·심정지 상태였으며 심전도상으로도 무수축이 나왔다.


한편 전미선은 지난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태조 왕건', '야인시대', '황진이', '에덴의 동쪽',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마녀의 법정',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등 드라마와 '젊은 남자',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봄이가도', '연애'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조철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나랏말싸미'에 출연, 내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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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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